나는 학교의 교환학생 시스템을 이용해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멕시코는 한국과 시차가 -15시간 차이나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다. 그만큼 한국과 많은 점이 다르다.
멕시코는 위험한 나라인가?
멕시코에 대해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위험한 나라 아니야?" , "거길 왜 가, 가면 총 맞을텐데" 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물론 아주 신빙성이 없는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반응을 보면 코웃음을 친다. 직접 와보지 않고 얘기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멕시코는 지역별 치안정도 차이가 심하다. 미국과 근접한 지역들이 마약 카르텔들의 공급처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위험하다고 평가한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는 멕시코 자국도 치안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무장경찰들이 항시 순찰하고 집채만한 RAM벤을 타고 도시를 훑는다. 아무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유명한 관광지만 가자"
과달라하라는 어디인가?
과달라하라는 멕시코의 서부쪽에 있는 지역이다. 제 2의 수도라고 불리는 만큼 많은 인구가 살고 있으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은 꽤 인프라가 좋은 편이다. 과달라하라는 멕시코에서 큰 편에 속하는 할리스코 주에 있다. 유명한 지역으로는 안다레스, 사포판 등이 있다. 이 두 지역은 웬만한 미국 대도시 뺨 칠 만큼 다양한 인프라가 들어서 있다.
그래서 멕시코에 사는 한인들이 자주 보이기도 한다. 역시나 여기서는 총을 든 경찰이 상시 대기중이다.
비교적 이런 곳들은 상당히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멕시코를 여행할 때 조심해야할 점
멕시코에 교환학생와서 초반에 현지인들로부터 제일 많이 들은 말은 "길에서 휴대폰 들고 다니지마" 이다.
실제로 멕시코에선 CCTV도 거의 없고(일반 길) 시민의식이 높지 않기 때문에 물건을 분실한다면 찾을 방법 찾는 것보단
잊는게 빠르다. 실제로 내가 겪은 일이다. 길에서 친구와 우버를 잡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남녀3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우리가 있는 인도로 질주해 친구 휴대폰을 낚아채 가져갔다. 말로만 듣던 일을 당하니 정말 머리가 멍해졌다.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현지인의 말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뒤론 길에서 휴대폰을 꺼내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또 멕시코에서 조심해야 할 건 사람 뿐만이 아니다. 멕시코엔 길에 떠돌이개가 정말 많다. 떠돌이개는 한국에도 있다 하지만 멕시코 들개는 덩치와 종류가 다르다. 멕시코는 길거리 음식 문화가 발달해 포장마차가 많은데 개들이 떨어진 고기라도 먹으러 모여든다. 그러다보니 밥을 먹으러 가면 개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덩치가 중학생 남자아이만한 개부터 작은 여자아이만한 개들까지 정말 다양하다. 성격이 온순한 개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개를 마주한다면 정말 위험할 수도 있다. 실제로 내 친구에게 사나운 핏불테리어가 달라붙어 옷이 다 찢어질때까지 끌려다니는 걸 본 경험이 있다. 멕시코는 개의 숫자가 인구와 비등할정도로 개를 많이 키우는 나라이다. 그러다보니 떠돌이 개도 많이 생긴다. 멕시코에 간다면 길에 있는 들개를 조심해야 할 것이다.
경찰을 너무 믿지마라
실제로 멕시코 경찰은 여러 번 카르텔과의 접촉으로 충격을 준 일이 많았다. 멕시코 정부가 카르텔 조직보다 돈이 없는 경우가 나타나다보니 카르텔에게 매수되는 경찰의 수가 많다. 실제로 내 경험을 빗대어 이야기하자면 일단 멕시코에는 경찰이 정말 많다. 그러다보니 자주 마주친다. 여자인 친구와 같이 길을 가다가 경찰을 마주쳤다. 친절하게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는 모습에 우리는 살갑게 대화를 하고 갈 길을 갔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다른 동양인(지인) 남성의 소지품을 뒤지고 체포까지 하는 경우를 보았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냥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체포를 했단다. 멕시코에선 경찰들이 기분파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물론 오해일 수도 있지만 경찰에 논란이 많은 만큼 멕시코에서는 스스로 잘 지키는 게 우선일듯 하다.
대표적 관광지 칸쿤의 치안
나는 지난 6월 칸쿤에 다녀왔다. 한 마디로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유명 관광지".
정말 많은 외국인이 찾는 만큼 많은 인력의 경찰들이 배치돼있다. 해변가에서는 경비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고
다른 유명 관광지 또한 소총을 든 경찰들이 배치 돼있다. 칸쿤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만큼 칸쿤에 대한 정보는 따로 올리기로 하겠다. 아무튼 칸쿤은 안전하게 여행 할 만한 여행지라고 추천할 수 있다.